스웨덴에서 왜 자동차에 대한 욕심이 없어졌나?

스웨덴에서 왜 자동차에 대한 욕심이 없어졌나?

한국에서 살면서 고민했던 부분이자, 현재 스웨덴에서 살면서 한국에서는 다시 살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이 남들을 의식하는 시선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좋은 차는 아니었지만 외제차를 끌고 주유소에 들어갔을때와 한국 준중형차를 끌고 들어갔을때의 서비스에서부터 차이가 났던 기억도 있습니다. 물론 여유가 있는 사람이 더 좋은 혜택, 더 좋은 차를 사기 위해 더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 외양의 것들이 사회에서 받아들여지는 것이 상하의 관계를 만드는 구조적인 문제가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스웨덴에 들어오기 전에는 유럽에서 살테니까 외제차 – 즉 스웨덴 회사인(또는 였던) 볼보, 사브외에는 외제차이다 – 한 번 끌어볼까? 스포츠카를 한 번 사볼까 여러 생각을 했었고, 결국 조그만 스포츠카를 샀었고, 1년 동안 2,000 킬로 정도 탔던 것 같은데, 결국 2년 반 정도 소유했었고, 타는 시간및 계속 나가는 비용을 생각했을때 파는 게 맞다고 생각하여 팔았고, 요즘 Zipcar, Socar, Uber, Lyft등과 같은 transportation network service 및 카셰어링 서비스도 미국과 유럽에서 점점 더 확대화되고 있어 특별한 불편을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스톡홀름의 대중 교통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역시 자동차로 움직이는 것보단 느리기에 급한 경우나 시내에서 술을 먹는 경우 저는 보통 Uber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20대 시절 꾀나 좋아했던 차, 왜 필요없게 되었고 일종의 무게로 느껴지는 것일까요? 일종의 스웨덴에서 삶으로 인한 의식의 변화라고 해야할까요?

첫번째로, 스웨덴식 실용주의

북유럽 스웨덴, 덴마크를 이야기할때 “미니멀리스틱”하다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패션이나 디자인 그리고 가구등에서 그 특징적인 점들이 잘 나타나는데요, 즉 꼭 소유해야하는 것들만 소유하고 겉치레가 없는 의식으로 그들의 소셜라이징에서와 같이 어떻게 보면 처음에는 차가운 듯한 인상이지만 “비즈니스”의 관계에서는 비즈니스 이야기가 90%를 차지하고, 스웨덴 도로에서 움직이는 차의 많은 차들은 Volvo V시리즈와 같은 Wagon들로 가족 여행시 짐을 많이 실을 수 있고, 이케아를 가더라도 트럭과 같은 큰차를 렌트할 필요없는 그런 차를 많이 선호합니다. 세단이 이쁘다고는 생각하는 사람이 많더라도 이들이 실제적으로 돈을 내야하고 유지해야 하는 것을 생각했을때 V시리즈가 이들에게는 훨씬 더 경제적이며 실용적인 것입니다. 이케아에서 만드는 가구들의 색은 보통의 경우는 세가지 흰색, 검은색, 회색입니다. 제일 많이 팔리는 색은 ? 역시 하얀색입니다. 이유는 간단한 것이 일조량이 적은 스웨덴에서는 하얀색의 가구로 인해 집 내부를 더 환하게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고, 같은 이유로 창문이 주변 국가보다 보통 더 큰 이유도 같습니다. 네덜란드의 센 바람으로 인해 창이 작고, 이중 창문이 있는 것과 같은 것이 있는 이유와 같이 기후 및 날씨가 만들어낸 방식입니다.

한국에서는 자본주의와 물질주의의 색깔로 사람을 판단하는 한 가지 척도였다라고 하면, 여기도 물론 어떻게 보이느냐는 중요하지만 비싼 아이템을 치장한 것이 플러스 포인트가 되기 보다는 무식하다거나 (Uneducated) 센스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 Audi R8이나 페라리를 끄는 사람은 드럭 딜러라고 생각하는 몇몇 스웨덴 사람을 본 적도 있을 정도로 이 사회의 기본 관념인 “얀느의 법칙” 그리고 라곰(Lagom, 딱 중간, Just enough) 문화에서 더 튀어서 덜 튀어서 안된다는 것이 기본적으로 바탕이 되어있습니다. 이 곳에 살면서 어떻게보면 어차피 무의미했던 한국의 물질에 대한 탐욕은 제 자신도 많이 없어진 것을 스스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로, 카 셰어링 서비스의 발전과 비용적인 측면

특히 남성이라면 20대 30대에 차 안좋아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저 역시 좋아하는 차들도 있었고 보배드림, SK Encar와 같은 곳에서 훑어 보면서 드림 카를 타고 옆에 누군가를 앉히는 상상의 날개를 펼치곤 하였던 적이 있습니다. 스웨덴에서의 차끌기는? 일단 차를 소유하는 것 자체가 불편할때가 많습니다. 도시내 주차 공간은 어딜가더라도 협소하고, 압구정 청담동보다 더 비싼 주차비와 발레 해주는 곳은 최고급 호텔,레스토랑 아니면 찾아보기 힘들고 대리 운전 개념은 아예 없으며, 음주 운전으로 단속된다면 거의 사회에서 매장 당하는 분위기입니다. 또한 아파트에 살더라도 싸지않은 주차장 이용료를 매달 꼬박 내야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언젠가부터는 차에서 운전하는 시간 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고, 이동 시간에 있어서 책을 본다거나 컴퓨터를 열어 작업을 한다거나 눈감고 팟캐스트를 듣는 것이 훨씬 유익한 시간 활용법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미국 자동차 보험 회사 AAA의 차량 소유에 따른 비용 지출 자료에 따르면 연간 8,000 Km운행시 1,300만원의 비용이 지출되는 데 비해 Uber사용시 700만원이 지출된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이 사이의 600만원의 갭은 뭘까요? 물론 응급의 경우, 빈번한 사용의 경우등의 이유라 하면 차를 소유하는 것이 맞겠지만 차소유자의 대부분들은 실제적으로 “사용”과 “소유”라는 측면에서는 큰 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의 동북부 지진 이후 일본에서는 “쓸데없는 것은 버리자”, “삶을 최소화”, “삶을 여행자와 같이 가볍게”라는 인식이 더 많아 지고 있는데, 심지어 핀란드의 경우는 2025년을 목표로 온 디멘드 택시 / 버스 서비스 (On Demand Taxi / Bus)와 전체 대중 교통 시스템, 도로 인프라등을 하나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교통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핀란드의 사회 정책은 사회복지로 유명한 스웨덴보다 어떨때 보면 더 스트레잇하다라는 생각이 가끔드는게, 노키아의 간부가 과속으로 티켓을 끊었을때 일반사람들이 내는 몇백배에 해당하는 103,000 달러 즉 1억원을 냈다는 얘기를 들었을때는 과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즉 개인 소유의 자동차가 필요없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하는데, Google과 같은 회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무인 자동차가 상용화가 되도 완전히 없어 지지는 않겠지만 보험 (보험의 역사는 15세기의 대항해 시대의 해상 보험까지 올라가며, 현재 포츈 500위 안에 있는 보험 회사들 47개는 평균 회사의 역사는 96년입니다.)업계도 충격적인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마지막으로 환경 문제 역시 언급되어져야할 필요가 있는데,

스웨덴은 환경세 (CO2)가 존재하며 새차 및 중고차와 무관하게 CO2 배기량에 따라 세금을 징수하는데, 스톡홀름 지역 중 가장 진보적인 지역인 Södermalm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투표를 하는 정당이 Green Party (녹색당)으로 이들은 아예 차가 없었으면 하는 사람들로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스웨덴 전반에 걸쳐 두껍게 깔려져 있습니다. 쓰레기를 쉽게 버렸던 스웨덴 이전의 삶과 비교했을때 이 곳에서는 왠지 남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쓰레기를 버리는 것 자체가 일종의 죄의식을 느끼게 할 정도이고 심지어 스웨덴에서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Recycling is as popular as cycling”

즉 리사이클링(재활용)은 자전거 타는 것 만큼 유명하다는 말로 재활용도 제일 구체적으로 하는 전세계 몇 국가 중에 하나이다. (* 심지어, 병의 색깔의 구분이라거나 포장 박스, 박스, 신문등의 종이 두께에 따른 분류를 할 정도로 굉장히 디테일합니다.)

얼마전 Tesla가 일본에서 한국인 채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준비를 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하는 내용의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첫 대중 모델인 Model 3가 2016년 발표되어 프리오더를 시작하였고, 프리오더 세일즈가 역사상 가장 높은 매출 중 하나였다는 기사와 테슬라가 만든 차를 평가했던 자동차 전문 리뷰 사이트에서는 그들이 갖고있는 점수 체계를 뛰어 넘어버릴 정도라고 한 기사도 본 적이 있습니다. 만약 만약 도시가 아닌 지역으로의 이주라던지, 장거리 출퇴근을 해야하는 경우와 같은 꼭 차가 필요한 상황이 온다면 Auto Piliot기능이 있는 전기차를 구입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소유의 개념에서 소비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는 차, 소유할 필요 꼭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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